'푸른 보약' 매실, 건강에 좋은 이유·효능 6가지

추위 속에서도 피는 매화가 자태를 뽐내는 초봄이 지나면, 잠시 쉬었다가 5~6월에는 그 결실이 맺는다. 푸른 보약이라고도 불리는 매실(梅實)은 별명처럼 건강에 이로운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어, 매실청·매실주·매실엑기스 등으로 한국인에겐 익숙한 음식이며, 장수식품으로도 유명하다. 매실장아찌 등 반찬으로 식탁에도 자주 오르는 매실. 오늘은 푸른 보약이라는 매실이 어떤 효능으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오매(말린 매실)는 염증을 제거하고 갈증과 이질, 열과 뼈 쑤시는 것을 다스리며 주독을 풀어준다.

또한 소화액 분비를 좋게 해주고 간 기능도 보하여 준다."

- <동의보감> 中 -

'푸른보약', 매실

건강에 좋은 이유

■매실의 영양성분

오뉴월인 매실은 예로부터 장수식품으로도 유명했다. 매실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칼륨, 칼슘, 엽산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100g당 칼로리가 약 30kcal에 불과할 정도로 열량이 낮으며,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다.

■매실의 효능

1. 소화불량, 위장장애, 변비 개선

매실을 먹으면 신맛이 강하게 난다. 이 신맛은 위장,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이 소화액의 분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한다. 덕분에 매실즙을 섭취하게 되면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상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위산 과다,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완화·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분질의 소화흡수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며, 카테킨산이 풍부해 장 속의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로 만성 변비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2. 피로회복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약 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풍부한 구연산은 체내의 피로유발 물질인 젖산을 분해·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로를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매실은 입덧·과음 등으로 식욕이 떨어졌을 때 먹으면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3. 해독작용

'매실은 3독을 다스린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3독'은 음식의 독, 혈액의 독, 물의 독을 말한다. 신체에서 해독작용을 담당하는 기관은 바로 간인데, 매실에 함유된 피루부산 성분이 간장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로 체내 독성물질을 해독하는데 도움을 준다. 매실은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하며, 살균작용이 뛰어나 특히 식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4. 해열·소염효과

감기 기운이 있을 때면 매실즙을 탄 물을 마시곤 한다. 매실은 감기로 열이 날 때 먹으면 해열에 좋으며 소염효과도 뛰어나다. 또한, 매실은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5. 성장발육

매실에는 칼슘(Ca) 성분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매실의 구연산이 칼슘의 흡수를 도와준다. 뼈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칼슘은 성장발육에 있어 꼭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 청소년이나 임산부, 갱년기의 여성에게도 매실은 아주 좋은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6. 피부미용

매실에는 다양한 미네랄, 무기질이 풍부하여 피부미용에도 좋은 음식이다. 또한, 매실은 타액선을 자극하여 타액선 호르몬인 파로틴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파로틴이란 물질은 단백질 동화작용을 통해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피부트러블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실 섭취시 주의사항

매실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유독성분에 의한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실액, 매실주 등 음식이나 약재로 가공하면 독성은 대부분 없어진다고 한다.